환율 급락, '달러팔자' 우세 1,300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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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환율이 내림세를 이으면서 1,300원 아래로 내려섰다.
시장에 물량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물량부담도 가중되고 있으며 달러/엔의 움직임과는 동떨어져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저점 경신 행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분위기는 급락에 가까운 장세다.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8.60원 내린 1,296.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0.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추면서 1,300원을 하향 돌파했다. 오전중 저점과 같은 1,299.80원을 뚫기 위한 시도를 이은 환율은 오후 1시 56분경 1,299.60원으로 가라앉은 뒤 1,296원까지 대책없이 계속 밀렸다.
위로 올라갈 만한 재료나 수급이 없어 시장거래자들은 적극적으로 달러팔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역외세력도 매수를 멈추고 포지션을 뒤집어 숨은 물량까지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수요는 이전 이틀에 걸쳐 거의 마무리된 듯한 양상이며 롱처분 물량까지 합세해 환율 하락이 가파라졌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없이 123.10엔대에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도를 잇고 있는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11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5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역송금 수요가 축적되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현재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로 막히자 거래자들이 달러팔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일본 경제에 대한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여 이후에는 달러/엔 동향을 따른 움직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월말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 등의 부담이 여전해 반등은 막히는 분위기"라며 "오후에 달러/엔 123엔이 깨지지 않으면 1,296원정도는 지탱이 될 것 같고 달러/엔의 급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늘 중 1,300원 지지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