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침체에 발목을 잡혀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위협받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5.62포인트 하락한 603.29로 출발한뒤 상승모멘텀을 찾지못한채 후퇴, 오전 10시30분 현재 6.60포인트 빠진 602.31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600선 붕괴는 물론 57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162억원을 순매도, 4일째 매도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관도 2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79억원을 순매수, 8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상위사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빅5'중에서는 한국전력만 0.6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급불능에 몰린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의 차입금 2천여억원을 대납키로 한 악재때문에 3.39%가 떨어져 10만원선이 무너됐고 한국통신도 2%가 넘는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차 등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린종목이 495개로 오른종목(294개)을 압도하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600선 지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570∼580선까지 밀릴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개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한 국내외 증시 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