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 "덤핑주도 '쌍방울' 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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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가 법정관리 중인 경쟁업체 쌍방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BYC 관계자는 19일 "영화회계법인에 요청해 채권단의 쌍방울 매각제안서를 접수받았으며 현재 제원회계법인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제안서엔 쌍방울의 재무상태와 기업가치 등에 관련된 자료와 함께 채권단의 희망 매각가격까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창업자인 한영대 회장이 직접 쌍방울 인수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YC가 쌍방울을 인수하려고 나선 것은 법정관리 중인 쌍방울의 저가판매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BYC는 지난 97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3천억원을 웃돌았으나 98년 이후 내의류 가격이 떨어지며 지난해엔 2천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BYC측은 "쌍방울이 저가공세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법정관리에 따라 차입금 상환 유예 및 이자탕감 등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쌍방울은 영업악화 및 무주리조트의 부실에 따라 지난 99년 8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현재 확정채권액은 6천7백33억원이며 2003년까지 원금상환을 유예받았다.
채권금융단은 자산관리공사 주택은행 한빛은행 전북은행 조흥은행 아세아종금 교보생명 등이다.
채권단은 2003년 말 1천9백5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한 상태다.
쌍방울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2천4백93억원,당기순손실 3백35억원이었다.
BYC가 쌍방울을 인수할 경우 BYC는 내의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돼 가격결정권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쌍방울의 시장점유율은 24%였으며 BYC도 2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BYC가 쌍방울을 인수한 후 생산물량 등을 조절하면 가격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