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국가유공자와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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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有功勞於國也,
비유공로어국야
家富而國貧,
가부이국빈
爲人臣者之大罪也.
위인신자지대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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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공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집안이 부자이고 나라가 가난한 꼴이 되면 이는 신하된 자로서 큰 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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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추언(管子 樞言)"에 있는 말이다.
국가사회를 위하여 공로를 세우고 목숨까지 바친 순국선열의 후손을 보살피는 일은 국민의 의무이다.
그리고 나라를 위하여 공로를 세운 사람은 나라에서 그를 잘 살게 해 주어야 한다.
나라와 겨레를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나라가 가난한데 자기만 잘 살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가 부유해지면 국민 모두가 잘 살게 된다.
그런데 나라가 가난한 처지에 국가발전에 공로도 세우지 못한 사람이 부자로 산다면 그가 지니고 있는 재부(財富)는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하여 축적되었을 것임이 분명하다.
국민의 이름으로 그 죄를 물어 마땅하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