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와 내년의 유로권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ECB는 14일 6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유로권의 실질 성장률을 2.6~3.6%에서 2.2~2.8%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도 2.5~3.5%에서 2.1~3.1%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유로권의 국내총생산(GDP)은 3.4% 성장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하향조정 배경에 대해 "세계경제 환경이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권의 GDP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인플레 예상치도 2.3~2.7% 수준으로 내다봤다. 앞서 전망치는 1.8~2.8%였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2.4%였다. 빔 두이젠베르그 ECB 총재는 14일 "유로 경제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올해도 미국의 성장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성장을 촉발하기 위해 통화정책상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말해 ECB가 금리를 다시 내릴 의향이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