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이어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조도 연대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13일 오후 4시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비행일정이 없는 조종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임시총회를 열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항공사의 파업사태는 노사간 자율협상으로 해결돼야 하며 공권력을 통한 강제해산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같은 조종사로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좌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총회를 열어 연대파업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조합원들중에는 당장 연대파업에 동참하자는 강경의견이 많기 때문에 일단 오늘 총회에서 `공권력투입시 연대파업'이라는 결의는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일단 이날 총회에서 연대파업 돌입여부를 결의한뒤 향후 공고와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나조종사 노조는 파업의 시기와 방법은 향후 사태의 추이를 봐가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실제로 연대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종사 노조 조합원들은 총회를 마친 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농성중인 중앙대를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