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 다저스)가 오는 16일 오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10일에 이어 애너하임과 재격돌하는 박찬호는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통산 200경기 출장이 되는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보태 전반기 10승 달성과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7월11일 올스타전까지 5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박찬호는 다승(7승), 탈삼진(96개), 방어율(2.75) 등에서 내셔널리그 10위내에 올라있어 전반기에 10승 고지를 밟으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해진다. 또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4개의 탈삼진만 추가해도 119개의 탈삼진을 빼낸 96년부터 6년 연속 100 탈삼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정된 상대 선발은 공교롭게도 지난 10일 맞붙었던 라몬 오티스. 메이저리그 3년차인 오티스는 올 시즌 성적이 4승4패, 방어율 4.00에 불과하지만 시속 150㎞대의 빠른 직구와 견제 능력으로 지난 경기때 7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 등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결국 다저스 타선이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가기전에 오티스를 얼마만큼 공략할 수 있느냐가 박찬호의 시즌 8승 달성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