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03년에 개최될 국제컨벤션협회(ICCA)연차 총회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2003년 11월에 열릴 ICCA 연차총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입찰제안서를 최근 ICCA본부(암스테르담)에 제출한 결과 부산이 태국파타야, 호주 시드니 등과 함께 개최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ICCA는 오는 11월 열리는 멕시코 칸쿤 총회에서 2003년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게된다. 그러나 태국은 지난 85년 방콕에서, 호주는 지난 90년 아들레이드에서 각각 ICCA 연차 총회를 개최한 적이 있기때문에 정부(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경우 부산 유치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는 최근 개관한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행사장으로 사용할 계획인데 ICCA 연차 총회 유치가 성사될 경우 부산은 명실상부한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BEXCO가 세계 컨벤션시장에서의 최고 시설로 공인받게 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안상영(安相英)시장 명의로 ICCA 회장과, 이사 등에게 부산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행사 유치시 환영리셉션과 전통민속 공연, 차량제공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ICCA 회원 가입비(170만원)와 연회비(270만원)을 송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BEXCO의 우수한 시설에다 행사개최 희망지인 해운대가 세계적인 해양리조트이자 최고급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이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3년 설립된 ICCA는 덴마크 암스테르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77개국 6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컨벤션전문협회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