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의 수호신'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이틀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12일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해 3-1로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구대성은 시즌 3승2패9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3.56으로 떨어뜨렸다. 구대성은 오릭스가 2-1로 살얼음같은 리드를 지키던 8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나선 세이부의 용병 4번타자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구대성은 5번 스즈키와 6번 가키우치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 8회를 마쳤다. 구대성의 역투속에 오릭스는 9회초 공격에서 다구치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1로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나선 구대성은 첫 타자 맥클레인에게 볼카운트 2-3의 실랑이 끝에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8번 이토는 좌익수 플라이, 9번 대타 시미즈는 우익수플라이로 각각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까다로운 시바다를 상대로 구대성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에 142㎞짜리 묵직한 직구를 찔러넣어 짜릿한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