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로부터 각각 'BB-'와 'Ba3'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향후 신용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가 받은 등급은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중상위 등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S&P와 무디스가 기아차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호전,현대차와의 플랫폼 공유에 따른 생산성 향상,한국에서의 시장 위치,미국 내 시장점유율 증가 및 수출 증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같은 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S&P와 무디스에 신용평가를 의뢰했으며 이들 기관은 5월까지 기아차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세밀한 기업진단과 현장실사를 했다. 기아차는 그동안 해외 평가가 없었으나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중상위 수준의 평가등급을 받음으로써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국내외 신인도 향상과 함께 더 많은 고객과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내실경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내수판매와 수출을 늘려 더 높은 단계의 해외 신용평가등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