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출발후 1,290원 전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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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90원대서 급등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1엔으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과 국내 증시 약세 등으로 환율상승 요인이 우세한 가운데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 오른 1,28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30원이나 오른 1,290원에 한 주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1,292원까지 오르고 달러/엔이 오름세를 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
개장 직후 1,289원으로 잠시 밀린 환율은 이내 오름세를 강화하며 1,290.8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앉았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 경제지표의 경기침체 지속 시사 등으로 오름세를 강화하며 120.94엔에 마감했다. 유로/엔도 102.89엔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이날 11시 1/4분기 국내총생산(GDP)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21엔 위로 올라서 121.00∼121.10엔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NDF정산관련 매수물량이 있으나 역내의 매도물량과 네고물량 등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 2,202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 시간 현재 거래소에서 110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말 주식순매수분중 일부가 달러공급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이 환율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오전중 지난 금요일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상승세는 유지하고 오후에 나오면 상승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이 121엔선을 견고하게 받치면 1,288∼1,293원에서 박스권 위주의 거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급우위가 예상되기 하나 달러/엔이 오르면 물량출회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NDF정산관련 물량도 기준환율에 맞추기 때문에 달러/엔이 빠지거나 오르는 속도가 둔화돼야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