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제2금융권과 8일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출자전환에 참여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사들이 여전히 미온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2금융권 사장단과 회의를 열어 마지막으로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투신사들도 회사채 만기연장 등을 통해 현대건설 지원에 동참한 만큼 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모두 출자전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만약 보험사 증권사 등 일부 제2금융권이 출자전환에서 빠지면 투신사나 은행권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현대건설 출자전환때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단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제2금융권 회사들의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액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총 2천2백억원 정도다. 이들은 이중 60%정도를 출자전환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일단 제2금융권을 모두 포함시켜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과 7천5백억원의 유상증자 분담액을 나눈 뒤 내주초 채권단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출자전환엔 채권단협의회 소속 36개사중 투신사를 제외한 30개사와 협의회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제2금융권 14개사를 포함해 모두 44개사가 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