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구강보건 수준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치과의사협회(회장 이기택)의 국민 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2세 아동들의 평균 충치경험 치아수는 3.3개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많았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1.4), 영국(1.1), 독일(1.7), 호주(1.1), 스위스(1.1) 등다른 OECD 국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 1972년 당시만 해도 국내 12세 아동의 평균 충치경험 치아수는 현재의 5분의 1 수준인 0.6개에 불과했으나 식생활 변화와 취약한 구강보건 관리로 과거 30년간 어린이 충치가 크게 늘어났다고 치협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 72년 미국(4), 영국(4.7), 독일(6), 호주(6), 스위스(9.9) 등의 12세아동 충치경험 치아수는 4-9.9개로 우리보다 훨씬 많았다. 치협 관계자는 "충치 관련 구강질환으로 우리 국민이 연간 지출하는 의료비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수돗물불소화 사업의 전면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