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는 개인적인 실천없이도 전사회계층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보건사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구강보건책임자인 파코모프(G.N. Pakhomov)씨는 5일 부산시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수돗물 불소화사업 세미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 보건단체와 정부 기관이 불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인증하고 있다"며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권장했다. 그는 "수돗물 불소화사업의 타당성이 제기된 1945년이후 미국에서 1억6천만명의 혜택을 받고 있고 호주, 싱가포르, 칠레, 홍콩, 아일랜드,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영국, 스위스, 한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면서 "불소화는 유치우식증 예방율 40-49%, 영구치우식증 예방율 50-59%를 보이며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소 세치제(치약) 이용은 경제수준이나 교육수준, 신체장애 여부에 따라 장애가 될 수 있지만 수돗물 불소화의 경우 개인의 능동적인 실천을 요구하지 않고도 전사회계층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수돗물 불소화가 우식경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반면 반점치아발생빈도 역시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해당지역의 기온과 주민들의 물섭취량, 문화적 특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