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2002.5.31~6.30)에 울산.제주를 제외하고 경기가 열리는 서울.부산 등 8개 도시에서 차량 2부제 또는 5부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4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월드컵 축구 및 부산 아시아대회 정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축구 및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의 준비상황과 정부지원대책을 점검했다. 재경부 등 17개 부처 장관과 10개 시.도지사, 월드컵.아시아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두 대회를 경제도약 및 국민통합을 계기로 삼기 위해 문화, 환경, 정보통신(IT), 경제, 시민의식 등 5대 분야를 연계시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월드컵 축구장은 금년중, 아시아대회 경기장은 내년 7월까지 완공키로 하고 이달 중 정부합동점검단을 구성, 경기장 부실공사와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방안 등을 점검키로 했다. 또 대회기간중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28개 문화행사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승인을 취득, 월드컵 문화행사로 지정토록 추진하고 외국인을 위한 100대관광거리를 선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내달 중 개최도시의 관광안내소, 표지판등 관광수용태세를 종합점검키로 했다. 환경문제와 관련, 정부는 내년까지 노후 경유버스 5천대를 천연가스로 교체하고`금연 월드컵'이 되도록 경기장내 금연대책을 추진키로 했으며 월드컵 개최도시 중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8개 도시에서 2부제 또는 5부제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부산은 아시아경기대회 기간(2002.9.29~10.4)에 의무적 2부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또 대회참가자들에 대한 출입국 편의 및 안전을 위해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지정.운영하고 사증발급절차를 간소화하며 경기장 난동 우려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명단을 확보, 입국을 규제하고 `훌리건' 전담대를 10개 경기장에 배치키로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명해외전시회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월드컵 개최도시에 전시판매장을 운영하며 두 대회기간 중 전자로봇 축구대회, 한.일공동패션쇼 등 이벤트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두 대회를 통해 `IT한국'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가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IMT-2000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방송영상기술인 3DTV시범서비스도 아울러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리주재 관계장관회의를 월2회 정례화하고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차관회의 및 실무대책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키로 했다. 또 정부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매립지 악취 제거를 위해 별도대책반을 구성, 연말까지 조치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1차 판매결과 실계약액이 48%에 그친 월드컵입장료 판매를 위해 선착순.개인판매 이외에도 단체판매를 병행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