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진출 파트너 협의중" .. 스콧 굿펠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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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롯 싱가포르 홍콩 호주 인도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국가의 증권가와 호텔에서 어김없이 시청할 수 있는 증권.경제전문 TV방송이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NBC아시아가 내보내는 CNBC 방송이다.
아시아 지역의 증권투자 붐과 함께 CNBC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CNN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천만 가구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CNBC아시아의 스코트 굿펠로우(53) 회장을 만나 CNBC방송의 운영방침과 현안,한국진출 계획 등을 들어봤다.
-CNBC는 어떤 방송입니까.
"CNBC는 CNBC미국,CNBC유럽,CNBC아시아 등의 회사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내보내는 증권.경제 전문 방송입니다.
이중 CNBC미국은 미국의 NBC가 1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CNBC유럽과 CNBC아시아는 NBC와 다우존스사가 공동으로 세웠습니다"
-CNBC의 시청자는 얼마나 됩니까.
"CNBC아시아의 경우 현재 2천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1급.2급 호텔의 35만 객실에도 방송되고 있지요.
CNBC유럽은 3천5백만,CNBC미국은 7천6백만의 가입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가입자가 1억3천만명에 이르는 셈입니다"
-다른 방송과 차이점이 있다면.
"CNBC 방송의 특징은 실시간(real-time)으로 나가는 경제전문 방송이라는 점입니다.
경제 분야 중에도 주식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지요.
주식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선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예요.
특히 CNBC의 나라별 방송국들은 그 나라의 주식 시장에 관한 정보를 자체 제작해 자국어로 방송합니다.
또한 전세계에 퍼져 있는 CNBC의 방송망을 이용해 그 나라의 시장과 관련있는 "사건"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면 즉각 보도해 시청자들의 투자판단을 돕고 있습니다"
-CNBC아시아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CNBC아시아는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방송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지역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호주 인도 등에 각각 방송국이 설립돼 있어요.
이들 국가별 방송국은 그 나라의 증권 시장과 경제에 관한 자체프로그램을 제작해 CNBC아시아 CNBC미국 CNBC유럽 등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함께 적절하게 섞어 방송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아시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미국 증시가 열리는 기간인 밤 시간대엔 주로 CNBC미국의 프로그램을 내보냅니다"
-CNBC아시아에 특별한 편성방침이 있습니까.
"아침시간엔 전날 미국시장 상황과 아시아의 대형 비즈니스 뉴스에 초점을 맞춰 방송을 내보냅니다.
장이 열리는 시간엔 각 시장별 동향을 알려주는 내용들을 방송하지요.
장이 끝난 후엔 그날 일어난 각종 "사건"들을 정리하고 내일의 시장을 전망해주는 프로그램인 마련됩니다.
미국 시장이 열리는 밤 시간대엔 CNBC미국의 프로그램들을 주로 방영합니다.
주말에 사업가들을 위해 골프중계방송을 많이 배정하지요"
-국가별로 방송내용이 얼마나 다른지요.
"CNBC는 각국 현지 상황에 알맞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각 나라에 직접 법인을 세우는 경우도 있고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엔 닛케이신문과 함께 "닛케이CNBC"를 설립,모든 프로그램을 일본어로 내보냅니다.
CNBC미국이 제작한 프로그램도 동시통역을 통해 일본어로 방송합니다.
CNBC인도는 인도의 "TV18"이라는 프로덕션과 조인트 벤처기업을 설립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우 하루 10시간 정도 자체 프로그램이 나가는데 이중 2시간만 힌두어로 제작하고 나머진 영어로 만들어요.
호주의 경우엔 미국 증시보다 유럽 쪽에 관심이 많아 CNBC유럽에서 제작한 방송을 많이 내보냅니다"
-CNBC의 시청자 구성은.
"한마디로 "부유한 고학력자"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예요.
대부분 높은 소득을 갖고 있으며 고가품과 첨단상품 등을 소비하는 계층이지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의 하나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돈을 투자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CNBC를 집중 시청합니다.
특히 이들은 사업 때문에 해외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예요.
이들을 위해 CNBC는 전세계 특급 호텔들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시청자 특성 때문에 CNBC의 프로그램은 다소 고급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또한 CNBC에 나오는 광고들 역시 이들의 생활과 어울리는 고급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 진출 계획은.
"한국 진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입니다.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엔 이미 수백만명의 케이블방송 가입자들이 확보돼 있고 내년엔 위성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가입자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맛都求?
게다가 한국에선 주식투자 열풍으로 전세계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증권 전문 방송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들 투자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직접 매매를 결정하므로 다양한 정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자체가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므로 CNBC 입장에서도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진출은 필요합니다"
-진출 방법은 결정됐습니까.
"한국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를 통해 진출할 계획입니다.
CNBC아시아는 이미 몇몇 채널사업사용자(PP)들과 협의 중이예요.
CNBC는 한국 시장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므로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싱가포르=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