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즈니스] 2001 연도대상 수상자 : 동양생명 박환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하우 같은 건 없습니다. 영업을 한다기보다는 고객이 필요할 때 고객 옆에서 늘 함께 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수호천사가 아닐까요"
올해 동양생명 연도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박환순 수호천사(36, 충남지점 엔젤영업소)는 특별한 영업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박환순 수호천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 천안에서 가락 시장까지 출근해 상인들과 동고동락해온 것이 벌써 2년.
영업소가 있는 천안 지역만으로는 시장 개척의 한계가 있어 새로운 영업지역을 모색하던 중에 천안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바로 연결되는 가락시장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최종결론이 난 것이다.
처음에는 터줏대감 격인 타사 설계사들의 눈치를 받으면서 낯선 시장 상인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에게 아예 통장을 맡기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로 서로 믿고 의지하는 한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지난 해 종신보험에 가입한 지 두 달 만에 피보험자가 암으로 사망하고 보험금을 지급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는 그녀는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가입기간과 사망원인에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 아니었으면 남은 가족들이 더 큰 어려움에 처했을 거라는 점을 생각할 때 설계사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지난 91년 결혼과 함께 10년 동안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그녀는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설계사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한다.
설계사 시험을 보던 날은 마침 작은 아이의 백일이었지만 아이를 안고 시험을 보러 가는 남다른 열성을 보인 그녀는 95년 동양생명에 입사한 이래 줄곧 연도대상 본상을 수상해 오다가 올해 드디어 대상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상을 받고 매스컴까지 타게 됐다며 쑥스러운 듯 말꼬리를 흐리면서도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학교에서 반장을 하고 있는 11살 된 아들과 9살 된 딸 아이가 엄마를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며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