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민족옷 전시회'를 열 한복 패션디자이너 이영희씨가 2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민족옷 전시회'를 위해 남조선의 민족옷 전문가 이영희 일행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비행장에서는 북측 관계간부들이 일행을 맞이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국내 패선 디자이너가 북한에서 패션쇼를 열기는 이영희씨가 처음이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패션쇼는 평양시 청년중앙회관에서 2∼3차례 진행될 예정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의상과 패션한복, 생활한복 등 300여점의 의상이 전시되며 생활한복 등 전시작품은 북측에 기증돼 일부는 박물관에 전시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