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11시께(이하 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해변가 한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가 경찰을 인용, 보도했다. 자살폭탄테러범은 시내에서 인기있는 나이트클럽 파스카에 들어가기위해 줄을지어 기다리던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인근 병원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상자중 6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직후 현장에는 구급차 30여대가 급파돼 부상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며경찰은 또 다른 폭발물이 있는 지 여부를 수색하기위해 인근 지역을 차단했다. 사고가 난 곳은 커피숍과 레스토랑, 바, 호텔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안식일 휴가를 즐기기위해 나온 이스라엘 남녀 젊은이들로 북적댔다. 폭탄사고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 주차된 각종 차량 10여대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체 곳곳에 사상자들의 피가얼룩지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다비드 클라우스너 텔아비브 경찰청 차장은 "테러범은 디스코텍 입구바깥에서범행을 저질렀으며 당시 많은 이가 밀집해있었다"고 말하고 "폭탄테러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이두 두디 나쿰(21)은 "디스코텍에 들어가려다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나 그쪽을 바라봤더니 사람들이 넘어져 있었다. 숨진 이들의 머리파편과 사체 일부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정말 끔직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베레드라고만 밝힌 20세의 여성도 "도로 오른쪽 건너편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 달아났다"고 말했으며 한 목격자는 "(폭발사고로) 사람들이 허공에 튀어올라 떨어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해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2일 오전 8시30분 안보장관 각료회의를 소집, 추후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국영 TV가 보도했다. 자살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즉각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이슬람 과격단체인 지하드는 앞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자살폭탄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압둘라 알-사미 지하드 지도자는 가자시티의 한 집회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주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에 반드시 보복할 것이며 이스라엘도시에 침투, 최소한 10차례의 자살폭탄공격을 계속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무리 탱크, 헬리콥터, 전투기를 동원하더라도 이스라엘인들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팔레스타인이 해방되는 날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텔아비브.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yy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