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막판 꺾여 1,289.50원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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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달러/엔 하락과 물량 부담으로 하락전환했다. 전날과 같은 양상을 밟아간 셈.
달러/엔은 유로화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가운데 오후장에서는 수급상황을 다소 반영, 아래로 밀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을 빠진 1,289.50원에 마감, 이틀 내리 하락했다. 장 막판 유로화의 약세골이 깊어지면서 달러/엔이 빠지고 물량부담으로 인해 1,289.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에 따른 엔화의 등락이 관심사가 되는 가운데 5월 마지막 날의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하락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엔이 장 막판 102엔대로 빠지면서 은행권이 가지고 있던 물량을 방출해 환율이 아래쪽으로 밀렸다"며 "장중 유로매수가 강해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중국측이 외환보유고를 유로화로 일부 충당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가 런던이나 뉴욕에서 약세가 깊어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내일 환율은 아래쪽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가 1,293∼1,294원대에서 적극 출회돼 공급우위의 장세가 유지됐으나 박스권내 움직임은 여전했다"며 "월말 장세가 내일도 이어지고 유로/엔이 더 빠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며 내일은 1,285∼1,294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율변동 요인 미미 =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유로약세를 반영, 120.26엔에 마감한 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를 이어 개장초 119엔대를 잠시 찍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가능성으로 120엔대를 다시 회복했다. 중국은행도 유로화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가세했다.
달러/엔은 주로 120.20∼120.30엔대를 누비다가 쾰러 IMF 총재 발언과 닛케이지수 하락으로 120엔대 중반으로 상승했으나 이내 되밀려 120.20엔대로 내려섰다.
일본을 방문중인 국제통화기금(IMF)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일본 정부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엔 약세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엔화 약세가 경제성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나스닥 급락의 여진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2.04% 낮은 1만3,493.35로 마감했다. 달러/엔에 다소 악재로 작용했다.
역외세력은 오전중 모 외국계은행을 통해 2억달러 가량의 매수를 댔으나 이후 유로화에 따라 물량을 다소 털어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업체는 네고물량을 꾸준히 공급했으나 결제수요가 일부 이를 흡수했다.
전반적인 수급은 역외매수, 은행권의 매수세 등으로 달러수요가 있었으나 네고물량 공급이 다소 앞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전날보다 1.60원 낮은 1,288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거래 직후 1,287.50원에 잠시 내려선 뒤 달러/엔 급반등과 은행권 달러되사기로 1,293.9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되밀려 1,292∼1,293원대에서 흐른 환율은 달러/엔 추가상승과 역외매수로 1,294.70원까지 고점을 넓히고 한동안 1,294원선에서 머무른 뒤 반락, 1,292.9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전 마감에서 0.30원을 뺀 1,292.3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 한동안 1,292.20∼1,293.60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만 오르내렸다. 이후 달러/엔이 120엔대 중반으로 튀자 1,294원까지 올랐다가 되밀려 전날 마감가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섰다.
장중 고점은 1,294.70원, 저점은 1,287.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7.2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86억원, 1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1,9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1,37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7억4,500만달러, 3억1,230만달러가 거래됐다. 31일 기준환율은 1,292.90원으로 고시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엔은 유로화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가운데 오후장에서는 수급상황을 다소 반영, 아래로 밀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을 빠진 1,289.50원에 마감, 이틀 내리 하락했다. 장 막판 유로화의 약세골이 깊어지면서 달러/엔이 빠지고 물량부담으로 인해 1,289.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에 따른 엔화의 등락이 관심사가 되는 가운데 5월 마지막 날의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하락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엔이 장 막판 102엔대로 빠지면서 은행권이 가지고 있던 물량을 방출해 환율이 아래쪽으로 밀렸다"며 "장중 유로매수가 강해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중국측이 외환보유고를 유로화로 일부 충당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가 런던이나 뉴욕에서 약세가 깊어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내일 환율은 아래쪽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가 1,293∼1,294원대에서 적극 출회돼 공급우위의 장세가 유지됐으나 박스권내 움직임은 여전했다"며 "월말 장세가 내일도 이어지고 유로/엔이 더 빠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며 내일은 1,285∼1,294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율변동 요인 미미 =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유로약세를 반영, 120.26엔에 마감한 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를 이어 개장초 119엔대를 잠시 찍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가능성으로 120엔대를 다시 회복했다. 중국은행도 유로화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가세했다.
달러/엔은 주로 120.20∼120.30엔대를 누비다가 쾰러 IMF 총재 발언과 닛케이지수 하락으로 120엔대 중반으로 상승했으나 이내 되밀려 120.20엔대로 내려섰다.
일본을 방문중인 국제통화기금(IMF)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일본 정부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엔 약세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엔화 약세가 경제성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나스닥 급락의 여진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2.04% 낮은 1만3,493.35로 마감했다. 달러/엔에 다소 악재로 작용했다.
역외세력은 오전중 모 외국계은행을 통해 2억달러 가량의 매수를 댔으나 이후 유로화에 따라 물량을 다소 털어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업체는 네고물량을 꾸준히 공급했으나 결제수요가 일부 이를 흡수했다.
전반적인 수급은 역외매수, 은행권의 매수세 등으로 달러수요가 있었으나 네고물량 공급이 다소 앞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전날보다 1.60원 낮은 1,288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거래 직후 1,287.50원에 잠시 내려선 뒤 달러/엔 급반등과 은행권 달러되사기로 1,293.9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되밀려 1,292∼1,293원대에서 흐른 환율은 달러/엔 추가상승과 역외매수로 1,294.70원까지 고점을 넓히고 한동안 1,294원선에서 머무른 뒤 반락, 1,292.9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전 마감에서 0.30원을 뺀 1,292.3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 한동안 1,292.20∼1,293.60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만 오르내렸다. 이후 달러/엔이 120엔대 중반으로 튀자 1,294원까지 올랐다가 되밀려 전날 마감가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섰다.
장중 고점은 1,294.70원, 저점은 1,287.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7.2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86억원, 1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1,9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1,37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7억4,500만달러, 3억1,230만달러가 거래됐다. 31일 기준환율은 1,292.90원으로 고시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