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 현주컴퓨터가 28일 거래 열흘째를 맞아 등록직후부터 이어온 9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15일 900원(액면가 5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첫째 날 100% 상승한데 이어 지난 주말까지 줄 곳 상한가를 기록해 4,410원까지 올랐었다.

오전 11시 57분 현재 현주컴퓨터 주가는 9.30% 내린 4,000원이다.

LG투자증권 김한국 연구원은 "동종업체 현대멀티캡에 비해 주가가 그동안 너무 많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며 "현주컴퓨터는 지난해(2000년 6월 결산)매출 3,325억에 영업이익은 18.8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부품을 사와서 조립만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이기는 힘들다"며 "특히 현주의 경우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저가 판매를 해 왔기 때문에 마진은 더 낮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멀티캡의 경우 PER(주가수익비율)는 5.5배정도로 현재 컴퓨터업계의 평균 PER은 5배가 넘지 않는다"며 "주간사가 밝힌 현주컴퓨터의 PER은 20배가 넘어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고 말했다.

현주컴퓨터 주간사 현대증권은 현주컴퓨터의 올 예상 당기순이익 24억원으로 추정돼 EPS(주당순이익)가 190원, PER(주가수익비율)가 20배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이창수 연구원은 "현주컴퓨터의 수익성은 삼보, KDS, 현대멀티캡 등 3개 완성업체의 평균 영업이익율인 2.2%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인 0.6%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시관계자는 현대멀티캡 주가가 현 수준에서 적정하다고 가정하고 주간사가 내 놓은 현주컴퓨터의 실적을 기준으로 본다면 현주컴퓨터의 적정가는 1,0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