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츠' 부흥기...안정투자 각광 .. 1년새 20%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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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증시, 뜨는 리츠''
미국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다.
리츠란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고 여기서 생긴 이익을 배당해 주는 회사.
리츠의 실적을 추적하는 아멕스 모건 스탠리 리츠 지수는 25일 384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20%나 급등한 수치다.
리츠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덕스런 기술주 등락에 지친 투자자들이 이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올해 1.4분기동안 리츠는 평균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10.5%나 하락했다.
그러나 리츠는 순자산가치에 비해 아직도 10%나 저평가돼 있다.
업계에서는 리츠가 올해 7%, 내년에는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츠를 증시에 대한 분산 투자처로 추천하는 월가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리츠와 증시의 실적간 상호 관련성이 급감,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사기관인 이보슨 어소시에이트에 따르면 리츠의 실적과 S&P주가지수간의 연관성은 1980년대 0.65에서 1990년대 들어 0.45로 낮아진 뒤 지난해에는 0.25까지 떨어졌다.
1이면 완전동조화, 마이너스 1이면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문제는 경기 둔화로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수요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츠가 경기 둔화 한파를 덜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평균 5년이었던 사무실 계약기간이 요즘들어 8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입보장 기간이 길어져 경기변화에 덜 민감하게 됐다는 얘기다.
살로몬스미스바니의 리츠 분석가인 조너선 리트는 "리츠는 뭔가를 매일 팔아야 하는 제조업체와 달리 한번 계약하면 몇년간의 수입을 거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미국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다.
리츠란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고 여기서 생긴 이익을 배당해 주는 회사.
리츠의 실적을 추적하는 아멕스 모건 스탠리 리츠 지수는 25일 384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20%나 급등한 수치다.
리츠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덕스런 기술주 등락에 지친 투자자들이 이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올해 1.4분기동안 리츠는 평균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10.5%나 하락했다.
그러나 리츠는 순자산가치에 비해 아직도 10%나 저평가돼 있다.
업계에서는 리츠가 올해 7%, 내년에는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츠를 증시에 대한 분산 투자처로 추천하는 월가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리츠와 증시의 실적간 상호 관련성이 급감,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사기관인 이보슨 어소시에이트에 따르면 리츠의 실적과 S&P주가지수간의 연관성은 1980년대 0.65에서 1990년대 들어 0.45로 낮아진 뒤 지난해에는 0.25까지 떨어졌다.
1이면 완전동조화, 마이너스 1이면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문제는 경기 둔화로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수요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츠가 경기 둔화 한파를 덜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평균 5년이었던 사무실 계약기간이 요즘들어 8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입보장 기간이 길어져 경기변화에 덜 민감하게 됐다는 얘기다.
살로몬스미스바니의 리츠 분석가인 조너선 리트는 "리츠는 뭔가를 매일 팔아야 하는 제조업체와 달리 한번 계약하면 몇년간의 수입을 거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