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 대세인가...조정인가... .. '원貨 두달만에 1280원臺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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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환율이 두달여만에 1천2백80원대로 급락했다.
이번 하락세가 추세적이냐 일시적이냐는 논쟁도 뜨겁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작년 10월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던 원.달러 환율이 기조적인 하락세로 반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엔화 동향이 불투명해 아직은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거시경제 운용이나 물가 안정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가뜩이나 위축일로인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환율 급락세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 환율하락 배경 =환율은 이달들어 1천2백90∼1천3백10원 사이에서 지루한 게걸음을 거듭했다.
그러다 지난 22일부터 뚜렷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역시 엔화 강세가 직접적 요인이다.
엔화 환율은 최근 수일동안 급락세다.
24일엔 1백18엔대까지 내려꽂혔다.
지난 3월 원화 환율을 1천3백원대로 밀어올린게 엔화였듯이 끌어내린 것도 역시 엔화다.
원화와 엔화의 상관계수는 0.97에 달한다.
주변 여건도 대폭 개선됐다.
외국인들이 종합주가지수를 100포인트나 밀어올리면서 달러화가 대거 유입됐다.
또 현대 대우차 등 불안 요인들의 해소 기미가 엿보인다.
무역 흑자도 계속된다.
◇ 어디까지 내려갈까 =외환 딜러들은 대체로 조정 국면을 점친다.
국민은행 외환딜러는 "펀더멘털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어 이번 급락세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1천2백8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란 견해가 많다.
23,24일 환율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건 것은 저가매수세와 1억달러를 웃도는 외국인 주식자금의 헤지(환율위험관리) 수요였다.
기술적인 분석상 1천2백5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어려워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단기 바닥은 1천2백6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작년 10월 1천1백30원대에서 출발해 올 4월초 1천3백60원대까지 2백30원 가량 뛰었음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분석이다.
1천2백50원대가 균형점이란 얘기다.
환율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엔화 동향에 달려 있다.
엔화가 1백10엔대로 안착할지, 다시 1백20엔대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펀더멘털이 관건 =당국으로서는 ''수출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까지''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다.
물가 불안이 수그러들고 거시경제정책 운영도 수월해진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업체의 적정마진 환율을 1천2백50원으로 본다면 환율이 좀더 내려가더라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당장 호전되기 어려운 데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전년 동기비)가 오는 8,9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작년 8,9월 수출증가율이 30%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통계상으로도 수출 감소는 필연적이다.
환율이 한단계 더 내려가려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부실 대기업 문제가 매듭지어지고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
이번 하락세가 추세적이냐 일시적이냐는 논쟁도 뜨겁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작년 10월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던 원.달러 환율이 기조적인 하락세로 반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엔화 동향이 불투명해 아직은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거시경제 운용이나 물가 안정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가뜩이나 위축일로인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환율 급락세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 환율하락 배경 =환율은 이달들어 1천2백90∼1천3백10원 사이에서 지루한 게걸음을 거듭했다.
그러다 지난 22일부터 뚜렷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역시 엔화 강세가 직접적 요인이다.
엔화 환율은 최근 수일동안 급락세다.
24일엔 1백18엔대까지 내려꽂혔다.
지난 3월 원화 환율을 1천3백원대로 밀어올린게 엔화였듯이 끌어내린 것도 역시 엔화다.
원화와 엔화의 상관계수는 0.97에 달한다.
주변 여건도 대폭 개선됐다.
외국인들이 종합주가지수를 100포인트나 밀어올리면서 달러화가 대거 유입됐다.
또 현대 대우차 등 불안 요인들의 해소 기미가 엿보인다.
무역 흑자도 계속된다.
◇ 어디까지 내려갈까 =외환 딜러들은 대체로 조정 국면을 점친다.
국민은행 외환딜러는 "펀더멘털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어 이번 급락세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1천2백8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란 견해가 많다.
23,24일 환율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건 것은 저가매수세와 1억달러를 웃도는 외국인 주식자금의 헤지(환율위험관리) 수요였다.
기술적인 분석상 1천2백5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어려워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단기 바닥은 1천2백6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작년 10월 1천1백30원대에서 출발해 올 4월초 1천3백60원대까지 2백30원 가량 뛰었음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분석이다.
1천2백50원대가 균형점이란 얘기다.
환율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엔화 동향에 달려 있다.
엔화가 1백10엔대로 안착할지, 다시 1백20엔대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펀더멘털이 관건 =당국으로서는 ''수출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까지''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다.
물가 불안이 수그러들고 거시경제정책 운영도 수월해진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업체의 적정마진 환율을 1천2백50원으로 본다면 환율이 좀더 내려가더라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당장 호전되기 어려운 데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전년 동기비)가 오는 8,9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작년 8,9월 수출증가율이 30%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통계상으로도 수출 감소는 필연적이다.
환율이 한단계 더 내려가려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부실 대기업 문제가 매듭지어지고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