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끝에 82대로 하락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어온 종목 대신 그동안 소외됐던 중저가 내수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 상승종목수가 570개를 넘었다.

대우와 대우중공업 거래중지로 거래량은 5억주대로 줄고 거래대금은 2조4,000억원에 그쳤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622.60에 마감, 전날보다 4.61포인트, 0.7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92포인트, 1.10% 내려 82.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고점돌파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지수는 당분간 소폭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김지영투자정보팀장은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1/4분기 GDP잠정치 발표내용 중 정보기술관련 구매동향이 주목된다"며 "고 "이 수치를 통해 정보기술 산업의 경기전망이 가늠된다는 측면에서 증시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64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5억원 순매도했다.

지수선물 6월물은 3,100계약 가량 순매수하며 최근 연 사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소극적 시장참여속에 지수관련주는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며 종목별로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종이목재가 4~5% 대 올라 내수관련주로의 매수세 집중을 엿보게 했다. 건설업은 정부의 건설경기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무더기 상한가에 오르며 5% 이상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주는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가총액 최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이 오르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는 내렸다. 한국전력은 보합에 마쳤다.

현대차, LG전자, 삼성SDI가 오른 반면 SK, 기아차는 내려 옐로칩도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은행주에서는 국민은행이 2% 가량 내리고 주택은행은 1%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국민카드, SBS, 아시아나항공, 한국정보통신만 올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