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훨훨 날고 있다.

정부의 통신사업에 대한 ''비대칭규제'' 검토로 LG텔레콤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6일 연속 상승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춰 LG는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인 해외 IR(기업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17일 증시에서 LG전자는 외국인들이 1백46만여주를 순매수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0.97% 오른 1만7천2백원에 마감됐다.

LG전자가 1만7천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31일 이후 74일만이다.

거래량도 5백45만여주에 이르는 등 손바뀜이 활발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던 LG텔레콤의 통신사업 지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 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지난달초 18%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은 22.03%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LG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IR(기업설명회)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10월엔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CFO(최고 재무담당임원)가 참여하는 ''글로벌 순회 로드쇼''에 나설 예정이다.

LG의 이같은 방침은 구본무 회장이 최근 "모든 경영활동은 회사의 정확한 상황을 적시에 전달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분기별 해외 실적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LG전선은 지난 7∼9일중 홍콩에서 회사설립 이래 첫 해외 설명회를 열었으며 14∼16일엔 권문구 부회장이 나서 파리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손희식·윤성민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