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직원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우자동차 정상화추진위원회와 사무노동직장발전위원회 등은 지난 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기능직과 사무직 사원 4천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3천6백75명의 58%인 2천1백21명이 GM으로의 매각에 찬성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매각시 가장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조건으로는 68.7%가 고용 및 부평공장 유지를 꼽았다.

한편 공기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57.6%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해외매각 반대,독자생존''이라는 현 노조 집행부의 방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무산 때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지속 35.3%,위탁경영 22% 등으로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청산(23%)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우자동차 정상화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노조 집행부의 ''GM 매각 반대 결사대 파견'' 재고를 요구하고 조만간 채권단과 GM측을 방문,대우차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