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업계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IMF이후 악성연체자를 과감히 정리하고 고도의 신용관리 기법을 통해 정상입금율(결제일날 결제하는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95%대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연체율은 크게 낮췄다.

지난 98년 22%이던 연체율이 2001년 3월말 현재 업계 최저수준인 4%대로 낮아졌다.

지난 96년부터 시작한 트라이어드(TRIAD)시스템을 통해 고객신용도를 철저히 관리해 온 결과다.

이 회사 이경우 사장은 "연체채권 발생을 유발하는 외형확대는 돈을 주고 영업실적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실위주의 경영을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각종 서비스를 먼저,빨리 제공하는 "선점"전략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객이 객장이나 담당자를 찾아 헤매는 일,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을 없앤다는 목표다.

또 금융업계 최초로 무객장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고객상담센타(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에서 1천5백명의 전문텔레마케터가 고객상담,카드이용권유,신상품소개,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일괄수행한다.

CTI가 가동된 후 고객불만은 반으로 줄고 업무효율은 배이상 높아졌다.

사장 주최로 매월 한번 VOC(Voice Of Customer)위원회를 개최해 고객의 불만을 듣고 경영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모바일 서비스야말로 삼성카드의 한발빠른 전략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분야다.

지난 99년 업계 최초로 무서류,무약정,무보증 현금서비스와 대출을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후 45초면 고객통장에 돈인 입금되는 서비스다.

ARS를 통한 전화대출은 선풍적인 인기로 제2금융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다양한 서비스개발도 강점이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놀이동산 무료입장 서비스를 개발해 20~30대가 선호하는 레저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스포츠 매니아들을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조직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쓰고 있다.

사이버팀 전담조직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온라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업계 최대규모인 1백5십만명의 인터넷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1천억원 이상을 IT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삼성카드는 중장기적으로 e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영 프로세스를 온라인화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첨단지불 솔루션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고 B2B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인터넷과 접목시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올라인(All-Line) 최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