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문화가 선진화되면서 주부나 일반인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부엌에 설치하는 후드는 인테리어업자나 건설회사가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주부나 일반인들이 직접 관심을 갖고 고르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후드의 기능과 함께 디자인이 판매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하츠는 타업체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해 성공한 후드업체로 꼽힌다.

작년 한해동안 32만대의 후드를 판매,업계 1위에 올라선 하츠는 후드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한국과학기술원 인하대학교 등과 산학협동 연구체제를 구축해 연구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창립초기,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열유체공학연구소와 18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소음을 최소화하고 완벽한 흡입력을 갖춘 팬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자체개발팀,전문교수팀,산학연구기관의 전문연구를 비롯,연구개발팀만해도 4팀이나 운영하는 등 제품디자인과 기술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하츠는 GOOD DESIGN,SUPER DESIGN,KS,CE,S-JET 등을 비롯한 국내외 디자인 및 품질 인증마크를 획득,그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차별화된 디자인뿐 아니라 독특한 브랜드 전략도 주목할만하다.

순차적인 시장진입에 의해 내부 마케팅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시장장악에도 성공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하츠는 우선 비어있는 시장을 공략했다.

공장출고가 기준 10만~15만원대의 중고가제품을 개발해 기존 시장을 나눠먹는 것이 아닌 전체 시장을 확대했다.

중고가 시장확보를 통해 기반을 확보한 이후 이 회사는 저가시장으로 진출했다.

저가시장을 공략할때는 제품력에 의한 차별화를 시도해 단순한 가격경쟁에서 탈피하는 전략을 세웠다.

시장진입단계부터 브랜드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도 하츠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진입 초기에는 "쿠치나(CUCINA)"브랜드 도입 및 지속적인 광고를 통해 인지도 확보에 주력했다.

이어 저가제품 출시시에는 "크레데(CREDE)"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내놓고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된 광고와 홍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사업확장과 세계시장 진출을 감안해 "하츠(HAATZ)"를 개발했다.

현재 수출지역은 일본 호주 중국 등.

하츠측은 품질평가면에서 까다로운 일본시장과 기름기많은 음식을 주로 먹기때문에 후드시장의 잠재력이 그 어느나라보다 큰 중국시장,디자인이 중요한 호주시장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수출전망이 밝다고 자체평가했다.

하츠는 지난해 3백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