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하다 결혼에 골인했어요''

13일 대구에서는 두 아마추어 게이머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이날 결혼식을 가진 주인공 송필봉(29) 김선경(28)씨 커플은 온라인게임 레드문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제1호 레드문 부부''.

1년전 대구의 한 PC방에서 레드문을 즐기던 두 사람이 커플로 발전한데는 송필봉씨의 ''기사도 정신''의 영향이 컸다.

송씨는 괴물들이 김씨를 공격하면 대신 맞아주는 ''몸빵''을 자처하는 등 몸을 던지는 희생정신으로 신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드문''의 제작사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1호 커플''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1일 게임내에서 사이버 결혼식을 가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