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보이(EBS 오후 2시)=영화에서 ''폭력의 미학''을 추구했던 샘 페킨파 감독의 작품이다.

마음 속 외로움에 갈등하는 페킨파 영화의 주인공들은 그 고독을 폭력이라는 과격한 수단으로 풀어낸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다주니어 보너'' ''게터웨이'' ''관계의 종말'' ''가르시아'' ''킬러'' ''철십자 훈장'' 등이 있다.

화물트럭 운전사인 ''덕''은 트럭 기사들의 속도 위반을 함정 단속해서 돈을 뜯어내는 악덕 보안관 ''더티 라일''과 원수지간이다.

폭발 위험성이 있는 화학 물질을 운반 중이던 덕과 다른 운전기사들은 술집에서 시비를 거는 라일과 그의 부하 경찰들을 때려 눕힌 후 도주한다.

덕은 옛날에 우연히 알게된 여성 사진사인 멜리사를 태우고 일행의 선두에 나선다.

라일은 그를 필사적으로 추적한다.

하지만 다른 트럭 기사들까지 덕에게 가세하면서 트럭 행렬은 더욱 거대해진다.

□주노명 베이커리(SBS 오후 10시50분)=파격적인 소재와 코미디가 결합한 영화.

빵집 ''주노명 베이커리''를 무대로 30대에 불어닥친 불륜의 위기를 그린 코미디다.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한 박헌수 감독의 ''구미호'' ''진짜 사나이''에 이은 세번째 작품.

아내의 행복을 위해 무엇도 참을 수 있는 남자와 두 쌍의 부부가 서로 불륜관계를 맺게 되는 파격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가벼운 웃음을 주며 잔잔하게 펼쳐진다.

액션 스타 최민수의 코믹연기가 볼거리다.

사랑하는 가족과 안락한 보금자리를 꾸미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빵 굽는 남자 주노명(최민수).

그러나 어느날부턴가 그의 아내 한정희(황신혜)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본다.

노명은 사랑하는 아내의 미소를 되찾아 주고자 갖은 노력을 다해보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