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57)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안에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4년 9월 부총재에 선임된 피셔는 1994년 멕시코 위기,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위기 등 세계 경제의 고비마다 IMF 정책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구제금융 규모를 정하고 대상 국가의 경제개혁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피셔의 사임 발표는 최근들어 구제금융에 따른 IMF의 프로그램이 너무 가혹해 해당 국가 국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피셔는 "IMF는 해당 국가가 얼마나 중병을 앓고 있는지 인식하도록 했을뿐 악화시킨 적은 없다"며 "태국 한국 러시아 등은 IMF프로그램을 통해 경제회복을 빨리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