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지난 3월말 하이닉스반도체로 회사명을 바꿨는데도 자회사들은 분사하면서 `현대''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있다.

8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5월 들어 잇따라 분사한 통신부문 단말기사업과 ADSL사업부는 각각 회사명을 `현대큐리텔''과 `현대네트웍스''로 지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떨어져 나간 서비스사업부문(고객만족실) 역시 `현대디지텍서비스''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하이닉스가 `탈(脫) 현대''를 위해 회사의 성(姓)이나 다름없는 `현대''를 아예 빼버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작년 2월과 8월 각각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자동차 전장품 사업부와 모니터사업부문의 회사명도 `현대오토넷''과 `현대이미지퀘스트''여서 `현대''라는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다.

결국 독립적인 회사명을 쓰는 곳은 지난 2월 현대전자 위성서비스사업단이 분사한 `스페이스브로드밴드'' 한곳 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라는 이름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은 `현대''가 주는 프리미엄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분리를 앞둔 LCD부문과 통신부문 시스템사업부가 어떻게 회사명을 지을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