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갈수록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느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소감은.

"비록 졌지만 기분이 좋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US오픈 때 16강에 오른 자신감을 확고히 굳힌데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령을 터득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15대 40과 같은 불리한 포인트에서 어떤 식으로 공을 쳐야 점수를 따낼 수 있는가를 깨달은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

-평소 클레이코트에서의 플레이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클레이대회에서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로 클레이코트가 껄끄러웠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주로 경기를 갖는 선수들은 발리를 거의 하지 않고 스트로크만 해 경기하기가 오히려 편하다.

앞으로는 클레이코트를 싫어한다는 말을 못할 것 같다"

-오늘 결승서 고비는 어디였나.

"1세트 5대 5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로 때린 2개의 샷이 라인을 벗어난 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