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에 ''재팬텔레콤 따라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재팬텔레콤의 이동전화 자회사인 J-폰은 LG텔레콤처럼 일본내 3위 업체.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시장의 20%가량을 장악하고 있어 LG텔레콤의 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요즘 전략개발실 팀장급 이상은 J-폰의 서비스전략,마케팅활동 등을 공부하는 데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LG가 IMT-2000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직원들도 비전을 다시 갖게 됐으며 지난해 상호협력에 합의한 재팬텔레콤의 J-폰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병룡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상무)는 "IMT-2000 사업의 경우 어떤 조건에서 시장에 진입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사업개시 이후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성패의 관건"이라며 "J-폰처럼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J-폰은 일본 1위 이동전화업체인 NTT도코모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도코모가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해 J-폰은 ''최고만이 가질 수 있는 서비스''란 점을 내세워 고객층을 공략한 것이다.

LG텔레콤측은 "이런 노블레스(귀족)마케팅이 오히려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