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상권이 변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타 밀리오레 등 대형패션몰의 등장과 함께 동대문에 넘겨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자구책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1만여 점포들은 아동복 액세서리 등 취급품목을 특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지방 도매상인과 해외 바이어들을 타깃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키로 하는 등 남대문상권을 기반으로한 B2B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급품목 특화=아동복 임부복 등으로 취급품목을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가들이 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 위치해 있는 상가들의 대표격인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이 지역 6천8백여개 점포들 가운데 약 55%가 아동복을 취급하고 있으나 올해는 6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아동복 전문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르뎅아동복 마마아동복 이외에 지난해 오픈한 한솔아동복상가와 상가 일부 층을 아동복 전문매장으로 변신시킨 삼익패션타운 등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액세서리와 잡화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전체 점포 가운데 8.7%정도가 액세서리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올해중 10%선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잡화점포의 비율도 올해 말까지는 10%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e마켓플레이스가 뜬다=지방상인 및 해외바이어와 남대문 도매상인들을 연결시켜주는 인터넷사이트(www.e-namdaemun.com)가 개설된다.

지난해 8월 ㈜남대문시장측과 ''인터넷비즈니스 관련 업무위임 계약''을 체결했던 AtoM커뮤니케이션은 조만간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FSCM(www.fscm.co.kr) 쇼핑DDM(www.shoppingddm.com) 등 동대문상권을 겨냥한 B2B사이트는 많았지만 남대문상인들을 타깃으로 한 공식 인터넷사이트가 개설되기는 처음"이라고 이 회사 성득환 사장은 설명했다.

◇전망=전문가들은 동대문 쇼핑몰의 인기에 편승해 남대문상권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던 10대 타깃의 점포들이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2B사업의 경우 동대문상권에 비해 성공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상권은 동대문에 비해 점포끼리의 조직화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