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개인휴대단말기) 등 휴대용(Hand-held)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두 거인인 팜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조만간 "리눅스"란 새로운 경쟁자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PC와 기업용서버 운영체계(OS)에서 각각 MS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는 리눅스가 휴대용컴퓨터 OS시장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리눅스에 기반한 휴대용 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전자제품메이커들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로열컨슈머프로덕트사는 올 하반기초 리눅스OS를 사용한 휴대용컴퓨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이사인 밥 로빈슨은 "리눅스는 소스가 개방돼 있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컬러스크린에 15MB메모리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2백99달러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올 하반기 리눅스 기반의 PDA를 미국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스티븐 페틱스 샤프 부사장은 "리눅스를 채택하면 수백만 리눅스개발자들의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젠다컴퓨팅사도 플래시메모리가 내장된 리눅스기반의 단말기를 개발, 오는 6월부터 2백49달러에 시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양분해온 팜과 MS는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팜의 마이클 메이스 이사는 "리눅스단말기들은 아직 팜의 초기제품수준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특히 샤프가 리눅스를 채용한 것은 팜에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팜은 현재 휴대폰컴퓨터 OS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단말기들은 대부분 MS의 OS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