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Focus] 한국대중문화 아시아 휩쓴다..'시장공략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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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홍콩 지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신정원(28?여)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한국 연예인의 정보를 찾아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 2월 배우 김희선이 영화 ''비천무'' 홍보차 홍콩을 다녀간 후 주변에서 김희선을 비롯한 한국 연예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대기 때문이다.
그는 "홍콩 친구들이 호들갑스러울 만큼 한국 스타들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이 아시아 각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그 주인공들이 범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들이 부른 노래나 출연한 영화 드라마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중국 언론에는 요즘 ''한류(韓流:한국문화 흐름)''라는 신조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한류는 중국의 한국문화붐을 일컫는 말로 지난해 댄스그룹 H.O.T의 베이징 공연을 계기로 생겨났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연예인은 안재욱.중국어 케이블TV인 봉황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 출연한 그가 직접 부른 주제가 ''포에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
H.O.T의 경우 ''H.O.T 바지''라고 불리는 힙합 스타일의 바지가 청소년들 사이에 대유행이다.
중국에서 한국 대중가요가 인기를 끌면서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문화센터는 최근 정원 2백명의 ''토요 한국음악교실''을 열었다.
중국의 베이징방송국 라디오는 1주일에 2번씩 1시간가량 한국가요를 집중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TV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를 필두로 ''첫사랑''(최수종 하희라 출연) ''안녕 내사랑''(안재욱 김희선) 등이 방영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된 영화 ''비천무''도 호평받았다.
◇홍콩=지난 2월 김희선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팬 1백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을 만큼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당시 CNN에서 김희선을 인터뷰했을 정도.영화 ''해피엔드''(홍콩제목:快樂到死)의 홍콩 개봉에 맞춰 지난 3월 홍콩을 방문했던 배우 전도연 역시 현지 취재열기에 시달렸다.
◇대만=대만 가요계에는 댄스그룹 클론을 앞세운 ''한국 열풍''이 거세다.
대만에서 ''VIP''대접을 받았던 클론은 데뷔후 대만에서만 음반을 50만장 이상 팔았고 대만과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음료CF등의 메인모델로도 출연했다.
주주클럽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열풍을 한국 드라마가 잇고 있다.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는 대만에서 방영된 즉시 현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만 케이블 G-TV는 한국으로 취재진을 급파해 가을동화의 주요 무대였던 보광 휘닉스파크를 취재해 가기도 했다.
◇일본=지난해말 아사히 신문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 표지모델로 심은하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개봉됐던 ''텔미 썸딩''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연을 맡은 한석규 심은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배경이었다.
지난해에만 한국영화가 11편이 상영됐고 11월 중순께는 한국영화가 동시에 6편이 걸리기도 했다.
김윤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된 ''쉬리''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팬클럽이 생겼고 일본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끝냈다.
주일한국문화원의 김종문 원장은 문화원 개원 22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마련할 한국영화주간에 일본 관객들이 예상외로 몰려 경쟁률이 3대1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한국 탤런트로는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윤손하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베트남=''마지막 승부'' ''모래시계'' 등이 지난 98년 호치민 인근에서 방영되면서 ''코리아 대중스타 신드롬''이 일기 시작했다.
연이어 ''웨딩드레스'' ''신데렐라'' ''사랑이 뭐길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계속 상종가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동건이다.
지난 99년 열린 그의 호치민 콘서트때는 경비원만 수백명에 필요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드라마 ''모델''로 베트남에 상륙한 배우 김남주도 ''베트남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그의 화장법이나 스타일은 베트남 여성들의 패션을 뒤바꾸기도 했다.
최근에는 탤런트 배용준이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드라마 ''첫사랑''이 지난해 방영되고부터다.
배용준이 모델로 출연한 LG생활건강의 더블리치 샴푸 광고도 베트남 전역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부채질했다.
도쿄=양승득·베이징=한우덕 특파원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지난 2월 배우 김희선이 영화 ''비천무'' 홍보차 홍콩을 다녀간 후 주변에서 김희선을 비롯한 한국 연예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대기 때문이다.
그는 "홍콩 친구들이 호들갑스러울 만큼 한국 스타들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이 아시아 각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그 주인공들이 범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들이 부른 노래나 출연한 영화 드라마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중국 언론에는 요즘 ''한류(韓流:한국문화 흐름)''라는 신조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한류는 중국의 한국문화붐을 일컫는 말로 지난해 댄스그룹 H.O.T의 베이징 공연을 계기로 생겨났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연예인은 안재욱.중국어 케이블TV인 봉황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 출연한 그가 직접 부른 주제가 ''포에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
H.O.T의 경우 ''H.O.T 바지''라고 불리는 힙합 스타일의 바지가 청소년들 사이에 대유행이다.
중국에서 한국 대중가요가 인기를 끌면서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문화센터는 최근 정원 2백명의 ''토요 한국음악교실''을 열었다.
중국의 베이징방송국 라디오는 1주일에 2번씩 1시간가량 한국가요를 집중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TV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를 필두로 ''첫사랑''(최수종 하희라 출연) ''안녕 내사랑''(안재욱 김희선) 등이 방영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된 영화 ''비천무''도 호평받았다.
◇홍콩=지난 2월 김희선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팬 1백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을 만큼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당시 CNN에서 김희선을 인터뷰했을 정도.영화 ''해피엔드''(홍콩제목:快樂到死)의 홍콩 개봉에 맞춰 지난 3월 홍콩을 방문했던 배우 전도연 역시 현지 취재열기에 시달렸다.
◇대만=대만 가요계에는 댄스그룹 클론을 앞세운 ''한국 열풍''이 거세다.
대만에서 ''VIP''대접을 받았던 클론은 데뷔후 대만에서만 음반을 50만장 이상 팔았고 대만과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음료CF등의 메인모델로도 출연했다.
주주클럽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열풍을 한국 드라마가 잇고 있다.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는 대만에서 방영된 즉시 현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만 케이블 G-TV는 한국으로 취재진을 급파해 가을동화의 주요 무대였던 보광 휘닉스파크를 취재해 가기도 했다.
◇일본=지난해말 아사히 신문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 표지모델로 심은하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개봉됐던 ''텔미 썸딩''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연을 맡은 한석규 심은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배경이었다.
지난해에만 한국영화가 11편이 상영됐고 11월 중순께는 한국영화가 동시에 6편이 걸리기도 했다.
김윤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된 ''쉬리''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팬클럽이 생겼고 일본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끝냈다.
주일한국문화원의 김종문 원장은 문화원 개원 22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마련할 한국영화주간에 일본 관객들이 예상외로 몰려 경쟁률이 3대1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한국 탤런트로는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윤손하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베트남=''마지막 승부'' ''모래시계'' 등이 지난 98년 호치민 인근에서 방영되면서 ''코리아 대중스타 신드롬''이 일기 시작했다.
연이어 ''웨딩드레스'' ''신데렐라'' ''사랑이 뭐길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계속 상종가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동건이다.
지난 99년 열린 그의 호치민 콘서트때는 경비원만 수백명에 필요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드라마 ''모델''로 베트남에 상륙한 배우 김남주도 ''베트남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그의 화장법이나 스타일은 베트남 여성들의 패션을 뒤바꾸기도 했다.
최근에는 탤런트 배용준이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드라마 ''첫사랑''이 지난해 방영되고부터다.
배용준이 모델로 출연한 LG생활건강의 더블리치 샴푸 광고도 베트남 전역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부채질했다.
도쿄=양승득·베이징=한우덕 특파원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