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항공사별 환불 규정을 학습한 AI가 취소 수수료를 안내하는 'AI 환불금 캘린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AI 환불금 캘린더는 항공사 취소 수수료 규정을 학습한 AI가 취소 일자로부터 남은 출발일을 계산해 실시간 예상 환불금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취소 신청일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을 인지하기 쉬운 캘린더 형태로 제공한다.트랜스포머 아키텍처 기반의 AI 모델이 복잡한 항공사 위약금 규정에서 중요 정보를 추출하고, 강화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 패턴을 최적화한다. 이후 추출된 특징을 종합 분석해 정확한 환불금을 즉시 계산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한다.이용자는 희망하는 취소일 기준 항공사 취소 수수료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하나투어 상담 직원은 상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객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나투어는 다수의 항공사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화나 1:1 문의 없이 자동으로 환불금 조회와 바로 환불이 가능한 자동 환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항공사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항공권 최저가 알림 서비스도 도입했다. 가격 변동이 잦은 항공권 구매 시 원하는 가격대의 항공권을 빠르게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도입 첫날 2000여 명의 이용자가 알림을 신청했다.원하는 일정에 맞춰 인원, 가격대, 출발 시간대, 항공사 등을 설정한 후 알림 받기를 신청하면 7일 동안 알림톡으로 항공권 최저가 정보를 알려준다. 알림 서비스가 종료돼도 출발일 이전이라면 서비스를 연장할 수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 편의 증대 차원에서 AI를 활용한 알람, 환불 서비스를 선보인 동시에
파리는 12월이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이 된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 명소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연말 파리를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네 곳을 소개한다.라파예트 백화점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파리의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다. 올해는 개점 13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한 장식을 선보인다.디자인은 혁신적인 디자이너 케빈 제르마니에가 맡았다. 파리 패럴림픽 폐막식 의상을 디자인했던 그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전통과 혁신, 지속가능성과 나눔의 메시지를 담았다.그는 '빛'을 주제로 쇼윈도를 꾸몄다. 빛은 갤러리 라파예트와 케빈 제르마니에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동시에 크리스마스와 '빛의 도시'로 불리는 파리를 연상케 한다.올해 장식의 하이라이트는 중앙 돔 아래 자리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트리는 광섬유 불꽃으로 반짝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만 개의 LED 조명 덕분에 핑크빛으로 빛나는 트리는 30분마다 빛과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쇼가 펼쳐진다.튈르리 정원의 크리스마스 마켓 매년 겨울,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르드 광장 사이 튈르리 정원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는 80여 개의 샬레가 설치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한다.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소품 쇼핑을 즐기며 뱅쇼, 핫 초콜릿, 와플 등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50m² 규모의 아이스 링크와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이 설치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황금빛으로 빛나는 샹젤리제 거리샹젤리제 거리의 일루미네이션 점등식
"너도 네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속 수도사 조시마가 막내 알료샤 카라마조프에게 건넨 말이다. 인간이기에 필연적으로 마주할 시련에 맞서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 자신의 십자가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두 화가가 있다. 근대의 임용련과 현대의 서민정이 펼쳐내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나의 십자가를 예고하다낯설다.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자신했다. 성화(聖畵) 속 십자가상을 잘 알고 있다고. 오만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임용련의 연필 드로잉 작 <십자가>에 대해서다. 대학원 시절 한국 근대 미술사 전공 수업이었다.유아세례를 받았다. 종교적 사연을 말하려는 건 아니다. 자주 접했고 공부했기에 깨달았다. '이 성화는 어딘가 기이하다’ 색을 지운 연필화여서일까. 도판을 자세히 보았다. 몸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그리스도의 몸이 늘어나 있다. 기다랗게.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읽히질 않는다. 직접 보고 싶다. 강한 바람이 일었다.기회가 왔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1부를 찾았다. 덕수궁관 제3전시실 보라색 방에 들어섰다. 컬러풀한 유화가 걸린 정면의 벽 가장 왼쪽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흑백임에도 뚜렷하게. 다가섰다. 섬세하다. 살결의 미세한 떨림이 전해질 정도로. 이토록 정교한 연필 드로잉이라니. 다만 도상들은 왜곡된 형태다. 해석하고 싶어 집중할 찰나였다. "왜 나무에 매달려 있어?” 함께 간 친구의 말이다. '무슨 말이지?’ 의아했다. 퍼뜩 빠져나온다. 나만의 감상에서. 예수에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