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에선 외국인과 기관,개인간의 치열한 매물공방이 벌어졌다.

본격적인 매물집중대인 580∼600선을 넘기위한 진통이다.

이같은 공방속에서 이날 증권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은 5억9천만주를 훌쩍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가 580대에 들어서자 기관과 개인은 일제히 ''팔자''에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은 나스닥 시장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2천8백억원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날 선물시장의 베이시스가 모처럼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면서 2천7백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으나 시장은 견조했다.

지수 580∼600대는 올 연초이후 누적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수대다.

올해 거래된 주식 가운데 25.6%가 이 지수대에서 거래됐다.

또 600이 가지는 상징적인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580∼600대에서 일정기간 물량을 소화해내는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시장 주변여건의 점진적인 개선으로 매물대 소화과정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매물출회가 상승의 제약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추세를 되돌릴 만큼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