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달러/엔 급락에 1,300원까지 떨어졌으나 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세를 받으며 소폭 반등했다.

시장은 물량부담을 안은채 달러/엔 하락의 영향으로 폭락했으나 결제수요가 1,300원대 초반에서 유입되는 등 달러사자(롱) 마인드는 아직 유효하다고 시장관계자는 설명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월요일보다 13.70원 낮은 1,306원에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초 급락여파로 거래가 조심스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아래위로 제한된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는 한 쉽게 빠지거나 오를 수 있는 장이 아니다"며 "오후에는 달러/엔 움직임에 연동하면서 1,302∼1,3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늘 시장은 폭락출발해 결제수요가 나와 소폭 반등했으나 아직 추세가 아래쪽으로 흘러간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달러/엔이 122엔을 유지한다면 상승추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1,300원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롱처분 물량도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일이나 모레 장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환율폭락을 틈 타 저가인식 달러매수에 나섰고 기업도 크게 낮아진 환율수준에 맞춰 네고물량을 내놓기 보다 저가매수에 적극 나섰다.

달러/엔 환율은 1일 뉴욕장에서의 122.02엔에 하락마감돼 도쿄장에서도 이를 이어가 개장초 121.62엔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엔은 반등세를 보이며 122엔를 중심으로 횡보하다가 현재 122.1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지지도가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날 닛케이지수가 올들어 최고치인 1만4,425.46에 마감된 것도 가세, 이틀 내리 하락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주식순매수를 지속, 낮 12시 24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96억원, 5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달러/엔과 NDF환율 하락을 반영, 지난 월요일보다 19.70원이나 폭락한 1,300원에 출발했다. 은행권은 달러/엔이 121엔으로 내려서 있자 개장직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서둘러 처분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와 달러/엔이 소폭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자 서서히 낙폭을 좁혀 1,307.50원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