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출범1개월..지주사.자회사 '한지붕 6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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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팎의 기대만큼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 금융계의 평가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과 자회사간 확실한 업무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말까지 기능별 재편을 하기로 한 노·사·정 협약 때문에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주회사 임원과 각 은행장이 모이는 경영협의회도 2주에 한번씩 열려 피상적인 업무현황을 설명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추 자회사인 한빛은행과의 갈등구조도 문제다.
우리금융 회장과 한빛은행장이 서로 분리돼 조직통제가 느슨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두 은행이 합병해도 조직적인 갈등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5개 금융회사를 한 곳에 묶어놓고 은행마다 다른 경영방식을 채택하는데 시너지효과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안팎의 지적에 따라 기능별 재편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보통신(IT) 등 전산분야와 신용카드 부문은 기능별 재편에 앞서 조기 통합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은행별로 정리하고 있는 부실자산도 함께 묶어서 팔아 매각손을 줄이는 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공동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추진하고 내년 6월말께 기능재편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주회사 출범 이후 현재까지 드러난 경영구조의 이원화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면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금융계의 평가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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