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현재 대부분 손해보험회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지급여력비율)이 작년말에 비해 조금씩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말에 비해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한데 힘입어 다소 호전됐다.

또 올들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사업비 절감 노력을 통해 적자폭을 줄인 점도 지급여력을 호전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는 3백81.8%에서 3백95% 수준으로,동부화재는 1백53.1%에서 1백58%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대해상은 작년말의 1백12.9%에서 1백14%로,LG화재는 1백35.7%에서 1백37%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화재는 1백49.3%에서 1백50.8%로 상승했으며 제일화재는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93%에서 1백11%로 높였다.

쌍용화재는 쌍용양회 회사채에 대한 보증보험 문제가 해소될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80.8%에서 1백1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반면 신동아화재는 보유 주식 평가손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백9.5%에서 1백6%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제 대한 리젠트화재 등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척도로 1백% 이상이면 건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율은 손보사가 계약자에게 환급해야 할 책임준비금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금액을 보험종목별 위험도에 따라 산출한 적정 잉여금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