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하락세를 탔던 환율이 소폭 반등하며 1,321∼1,322원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걷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시장지표인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는 오전 11시 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6원 낮은 1,32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으로 넘어왔던 은행권이 개장초 달러되팔기에 적극 나서 환율을 아래로 밀었으나 1,320원 전후에서 업체 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가 나와 낙폭을 줄였다. 월말임에도 업체 네고물량 공급은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이 휴장인 관계로 기타 아시아시장에서만 거래되며 현재 123.90엔으로 지난주 말 마감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71억원, 10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별다른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별다른 요인은 없는 상태며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심리적인 요인이 좌우하는 상태나 내일 휴일을 맞아 포지션을 많이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1,320원대 초반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6.60원 낮은 1,321원에 한 주를 열어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여 1,319.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반등한 환율은 1,322.50원까지 오른 뒤 1,321원 전후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시장 환율은 1,326/1,328원에, 달러/엔은 124.04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하락세는 지난주 말 업체 네고물량과 달러/엔 환율상승을 기대한 은행권이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으로 가져간 것이 시장포지션을 무겁게 만들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