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월말 네고물량에 따른 공급우위를 반영, 하락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07.90원보다 2.40원 낮은 1,305.50원에 출발했다.

달러/엔이 122엔 초반의 보합권에 머무르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10원대 초반의 흐름을 견지했음에도 불구, 월말 네고요인을 맞은 공급우위의 장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장 직후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306원대에서 움직임이 한동안 묶여있었으나 서서히 매수세력이 나오면서 1,307원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는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0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NDF환율은 거래가 극히 저조한 가운데 1,312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가며 1,312/1,313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한때 121엔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5일중 최고치인 122,68엔까지 올라서는 등의 혼조세를 보인 끝에 122.2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 122.10엔대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방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며 거래자들은 28일 G7 재무장관 회담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급우위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나 1,310원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업체 네고물량은 아직 많지 않으나 공급우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뚜렷한 방향이나 재료가 없어 1,304∼1,310원의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