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한경 19일자 일부지역 보도)에 힘입어 주가가 3일 연속 급등했다.

외국인은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모처럼 폭발적인 양상을 보였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증시들도 미국발 금리 호재로 일제히 비상(飛翔)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31포인트(4.32%) 상승한 563.31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60을 넘어서기는 지난 3월9일(565.76) 이후 28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1포인트(3.75%) 오른 74.9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3월9일(76.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만 6천7백15억원어치를 순매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작년 3월3일(8천5백57억원어치)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5백42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룻동안 7천2백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 상승과 함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5억6천1백58만주에 달해 지난 1월17일(5억1백만주) 이후 처음으로 5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도 3조5천4백54억원으로 지난 1월19일(3조25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현지시간) 경기회복과 증시부양을 위해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0.5%포인트씩 내렸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연 5%에서 4.5%로, 재할인율은 4.5%에서 4.0%로 낮아졌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올들어 네번째로 모두 2%포인트가 인하됐다.

이같은 기습적인 금리 인하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3.91%(3백99.10포인트) 상승한 10,615.8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12%(1백56.22포인트) 폭등한 2,079.44에 폐장되면서 한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런던과 파리 등 유럽증시 역시 3~4% 급등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주가급등, 엔화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원화환율이 한때 1천2백원대로 내려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천3백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20일(거래일수 기준) 만이다.

1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 초부터 전날보다 16원20전 떨어진 1천2백98원으로 출발, 오전 한때 1천2백93원50전까지 내려갔다.

이정훈.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