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개장가인 70선이 지지되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틀째 갭업장세가 이어지면서 사흘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1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0포인트, 4.28% 급등한 70.65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0만6,898계약, 거래대금은 7조3,4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기록은 지난 1월 17일의 거래량 16만9,580계약, 거래대금 6조3,547억원이었다. 미결제약정은 4만1,435계약으로 단기 차익실현이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3,231계약이 줄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 두달만에 20일 이동평균선인 65대를 사뿐이 돌파한 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폭풍에 휩쓸리며 단숨에 70선으로 갭업 출발했다.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포지션을 청산하는 전매도 플레이를 펼쳤으나 증권과 개인이 번갈아가며 매수, 장중 72.85까지 상승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과 향후 지수방향에 대한 불투명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제기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오후 들어 종합지수가 기관과 개인의 차익매물로 560선으로 밀리고 나스닥 선물이 이틀에 걸친 상한가를 내주면서 개장가 이하인 69.7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6,700억원이라는 대량 순매수를 바탕으로 매수마인드가 유지돼 70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했다.

코스피200지수는 70.55로 전날보다 3.16포인트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한때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10% 가까이 급등하고, SK텔레콤이 8%, 한국전력이 4%, 한국통신이 3% 이상 상승하고, 국민 주택 등 은행주와 증권주가 급등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실적 악화로 포항제철이 하락하고, 최근 상승했던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약세를 보였다.

장중 베이시스가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다가 0.10의 콘탱고로 장을 마쳤다. 오전까지 엇비슷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오후들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 1,031억원, 비차익 1,727억원 등 2,758억원으로 대량 출회됐고, 매수는 차익 806억원에 비차익 1,114억원 등 모두 1,920억원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다 외국인의 연중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매수주체가 부각됐다"면서 "단기 급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전날 20일선 돌파 이후 60일과 120일선을 돌파해 견고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하를 기폭제로 60일과 120일선을 돌파한 갭업 자체가 의미있어 새로운 그래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나스닥도 2,000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여 일부 단기 차익실현 등 조정이 예상되긴 하지만 600선을 향해 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틀간의 예상치 못한 급등으로 매도를 잡았던 세력들이 증거금을 날리며 마진콜이 속출하는 모습"이라면서 "520을 고점으로 단기매매에 치중했던 투자자보다 저점 매수 뒤 중장기 전략을 세운 투자가에게 행운의 미소가 따라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