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글을 헤쳐나가는 e-게릴라가 되라"

벤처 최고경영자(CEO)와 닷컴기업가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닷컴기업들은 아날로그기업과 근본적으로 다른 유전자(DNA)를 가진 사람들,즉 e-게릴라들이 이끌어가는 기업이라며 닷컴혁명을 완수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 나왔다.

컨설팅 전문가인 닷코퍼레이션 김영한 대표와 LG경제연구원 서기만 책임연구원이 펴낸 "e-게릴라,디지털 DNA를 가진 사람들"이란 책이다.

이 책은 "진정한 닷컴은 이제부터""게릴라처럼 싸워라""비지니스 모델의 혁명가들"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 등은 책에서 닷컴은 기업생태계라는 거대한 밀림에서 새롭게 태어난 생명체라고 규정했다.

전혀 다른 행동 방식을 가진 완전히 새로운 종(種)의 기업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기업이 아날로그 DNA구조라면 닷컴기업은 디지털 DNA로 태어났으며 게릴라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게 전반적인 흐름이다.

완만한 진화가 아닌 돌연변이를 통한 급격한 진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명시했다.

e-게릴라의 생존원칙으로 <>공격적 <>목표는 작은 것 <>리더처럼 행동하지 말라 <>포기를 준비하라 <>지지기반을 확보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렇다면 e-게릴라의 유전적 특징은 무엇일까.

e-게릴라들의 머리속에 항상 새로운 시장에 대해 도전적인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

e-게릴라의 몸속에 집시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과 인터넷 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

이런 믿음 하나로 척박한 시장에서 홀로 투쟁하다가 굶어죽기도 한다.

지난해 많은 닷컴 순교자가 그래서 나왔다.

e-게릴라는 아무도 가지 않은 디지털 정글을 가야 한다.

정글에는 국경 따위는 없다.

이런 e-게릴라의 선구자로는 옥션(경매) 엔씨소프트(게임) KTB네트워크(벤처캐피탈) 팍스넷(증권정보) 밀레21(문화) 등을 예로 들었다.

에필로그(일어나라 닷컴 전사여)에서는 한국이 기술과 시장 인프라가 세계 최고 조건이라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한국 닷컴이 글로벌 닷컴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