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71대 후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도 오전 관망세에서 벗어나 적극 참여, 한통프리텔 등을 매수하면서 급등세를 뒷받침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 컴퓨터 등 닷컴 3개종목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 관련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드림라인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인터넷 관련주 강세로 벤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9.87포인트, 7.11% 오르며 전업종으로 상승세를 전파하고 있다.

''인텔 효과''로 반도체 관련주 강세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성엔지니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가운데 원익, 아토, 파이컴, 동진쎄미켐, LG마이크론 등이 2~8% 큰 폭 상승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오랜만에 개인이 방향성 있는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낙폭과대주에 대해 저가매수세로 지수가 큰 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거래량도 크게 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시 이후 경계성 매물이 얼마나 출회되느냐에 따라 지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27분 현재 71.69를 기록, 전날보다 3.38포인트, 4.95% 상승했다. 거래량은 4억325만주, 거래대금은 1조7,421억원으로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거래량이 4억주를 넘기는 지난 3월 8일 이후 2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보다 4.15포인트, 5.53% 오른 79.1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5.49로 백워데이션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

개인은 인터넷 관련주와 M&A 재료보유주 등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면서 1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통엠닷컴 등에 대한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67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기관은 투신이 79억원 순매도 하는 등 1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5% 안팎 오른 것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상승종목이 꾸준히 늘어 569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 상한가가 50개로 오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52개에 그쳤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