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순매수로 63대 지지를 확인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낙폭은 크지 않았고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선조정 심리에다 외국인 매수가 맞물렸다. 외국인 매수와 매도에 따라 박스권 내 변동이 주를 이뤘다.

투신 등 기관은 시장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심화에도 불구하고 현물매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크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장에 활력은 별로 없었다.

17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40% 오른 63.50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외국인의 빈번한 매매로 12만4,883계약에 달해 전날 10만여 계약보다 많았으며, 미결제약정은 4만2,615계약으로 전날보다 1,452계약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3조9,638억원이었다.

코스피200지수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이 상승하면서 63.92로 전날보다 0.77포인트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42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63억원에 비차익 197억원 등 360억원, 매도는 차익 160억원에 비차익 206억원으로 366억원으로 매수와 매도가 엇비슷했다.

외국인은 3,015계약의 순매수로 장을 이끌었고 증권이 182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1,874계약, 투신이 686계약의 순매도를 보였고 은행도 426계약을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금융공학팀의 조철수 연구원은 "미국 악재가 어제 선반영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63선이 지지됐다"면서 "외국인은 전환매 위주의 차익실현을 주로 했고 기관은 관망세여서 방향성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인텔의 수익성 전망 악화 등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덜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내일 잇따른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변곡점을 형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