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상황이 하반기 이후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후 회원 기업의 자금담당 임원 부서장으로 구성된 ''기업금융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자들이 이같은 우려를 제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시급해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반적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난해 발행된 2년 만기 CBO(채권담보부 후순위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종료되는 금년말 이후 자금시장상황이 크게 나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실시 등으로 연초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자금시장이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금융기관이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를 인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자금도 단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급작스러운 대내외 여건 악화시 기업들이 유동성 조절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